코로나19 - 아마도 오미크론으로 추측되는 - 확진 및 재택 치료 일지이다.
Day 1
장모님께서 아이 등원을 위해 집으로 오셨는데 기침을 하고 계셔서 혹시 코로나 아니냐며 농담으로 이야기했는데
이비인후과 검진 결과 코로나 19가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안심하고 아이의 등원을 준비한다.
회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해서 난 이틀 후 정상 출근 예정으로 재택근무 중이었다.
Day 2
장모님의 기침은 나아지지 않았고, 기력이 많이 없어져 보이셨다.
나는 내일 출근을 위해 오후 시간에 보건소로 가서 신속 항원 검사를 받았다. ( 음성 )
저녁 식사를 하고 나서 둘째 아이가 발열이 나기 시작했다.
최대 온도 38.9 도 정도를 찍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를 달래서 집에 있는 자가검진 키트로 검사를 한다. ( 음성 )
그런데 첫째와 아내도 감기 기운이 시작한다.
Day 3
둘째의 발열은 새벽까지 이어지다가 잠잠해졌고 미열은 아침까지 계속된 상태였다.
아내와 첫째도 코감기와 함께 목감기까지 겹쳐서 회사를 가지 않고 모두 다 병원에 가보기로 한다.
둘째를 제외하고는 발열 증상이 없기도 해서 코로나 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감기약만을 지어온다.
나는 어제 신속항원이 음성이었기에, 출근을 했다.
퇴근하고 나서, 둘째의 컨디션은 아주 좋아졌다.
그러나, 아내와 첫째의 초기 감기 증세는 계속됐다.
저녁을 먹고 난 후 나도 약간의 초기 감기 증세를 겪는다.
두 명이 신속항원 검사를 했고,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이비인후과를 다녀온 터라 코로나 19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Day 4 - 자가검진 키트 양성.
아침에 일어나서 주말이기도 해서 나도 병원에 가본다.
신속항원 검사 내용을 알려 드리고 감기의 소견으로 약을 지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점심을 먹고 있는데, 아무래도 내 몸의 증상이 발열은 없으나 초기 오미크론 증세가 아닐까 싶어서 집에 있는 자가검진 키트로 진단을 다시 해본다.
이틀 만에 결과가 바뀌었다. "양성"
나 양성이야!!! 하면서 바로 마스크를 쓴다.
그리고 바로 병원에 전화를 해서 키트를 통해서 양성이 나왔으니 혹시 모르니 방역을 하시라 전달한다.
회사 인사팀을 통해 빨리 연락해서 전날 출근해서 같이 점심을 먹은 사람들에게 전파.
그리고 감기 증세가 있었던 장모님께 연락해서 혹시 모르니 바로 보건소로 가서 PCR 검사를 받으시라 전달.
그리고 우리 가족은 모두 차를 타고 보건소로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한다.
혹시 나만 걸렸을 수 있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하게..
보건소에 도착해서 약 40분 정도를 기다려 PCR 검사를 하고 돌아온다.
그리고, 아무래도 모두 다 감기 증상이 있어서 다 양성이 나올 것으로 생각은 되지만 혹시 몰라 나만 격리를 시작한다.
Day 5 - 확진
아침이 되고 9시경이 되자 모두에게 울리는 확진 문자.
문자를 통해서 확진되기 전에 접촉했던 사람들의 명단과 가족들의 명단을 작성한다.
그리고 안내 문자. 그리고 당일 건강관리 세트라는 게 배달된다.
( 안의 내용물은 확진자 안내, 온도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소독 스프레이, 젤형 소독제, 종합감기약 1개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
내 집안에서의 격리는 일단 풀고 회사에 다시 PCR 확인 문자를 보내고 격리 통지서를 전달해 달라고 한다.
그렇게 일주일간의 재택 치료가 시작된다.
그나마 모두 다 병원에서 감기약을 각 증상에 맞게 지어온 터라 이게 나중에 큰 도움이 된다.
'life > ho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발자의 삶이 잠시나마(?) 바뀔때. (0) | 2019.10.09 |
---|---|
수영장 2일차. (0) | 2010.11.08 |
수영일지 #1 (0) | 2010.11.05 |
6개월부터 5세까지 시작되는 아이의 네오포비아 - 편식 (0) | 2010.02.20 |